일본증시가 10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15년 만에 2만선을 찍으면서 상승기조를 유지했으나, 고점 인식 후 매도물량이 유입되면서 다시 190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0.2% 떨어진 1만9907.63으로, 토픽스지수는 0.29% 밀린 1589.54로 각각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엔화 약세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특히 패션의류업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증시에 전반적으로 훈풍을 불어넣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20% 올린 1200억엔(약 1조900억원)으로 전망했다.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 유니클로의 호응도가 높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노무라증권은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12개월 이내에 5만5000엔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의 세라 아야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증시는 지난 15년 동안 접하지 못했던 한계점까지 치솟았다”면서 “(증시가 고점을 높인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대형할인마크 유통업체 이온은 5% 올랐고, 반면 일본 3위 선사인 K-해운은 2.5%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