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신중년 시대] 꽃보다 신중년… 연기력·노련미로 무장 안방극장 점령

입력 2015-04-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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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부터 짝찾기 프로젝트까지… ‘왕년의 스타’에서 ‘예능 대세’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는 천편일률적인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시대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신중년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한 이 프로그램은 흥행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며 단숨에 대세 예능으로 떠올랐다. 3월 방송을 시작한 ‘꽃보다 할배’의 그리스 편은 케이블 채널로는 이례적인 1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중심의 방송 환경까지 바꾸어놓았다. 나영석 PD는 “연례 행사처럼 선생님들을 모시고 여행을 떠나고 있다. ‘꽃보다 할배’는 매년 특집으로 하는 연속극으로 봐 달라”며 “할배들의 변하지 않는 매력이 인기 비결이다”고 밝혔다.

SBS는 최근 신중년이 된 아빠들을 필두로 한 가족 예능 ‘아빠를 부탁해’와 신중년의 사랑을 담은 ‘불타는 청춘’을 정규 편성해 호평 받고 있다. ‘아빠를 부탁해’는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등 네 가정 속 부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싱글 중년들이 떠나는 과감하고 유쾌한 MT형 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은 홍진희, 김도균, 김국진, 강수지, 김혜선, 양금석, 이근희 등 신중년 남녀 출연자들의 가장 솔직한 짝 찾기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불타는 청춘’ 측은 “신중년들은 솔직한 감정을 바탕으로 때로는 삶의 아픈 경험까지도 스스럼없이 나누고 있다. 1박2일간의 동고동락이 단순히 우정 만들기를 넘어 시청자의 공감대를 자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중년의 활약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SBS ‘백년손님-자기야’ 등에서 보여준 가족 예능 트렌드의 급증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김진호 대중문화평론가는 “젊은 출연자 위주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신중년의 활약은 수년간 날고 기는 PD들도 감히 예상할 수 없었다. 가족 중심 관찰 예능의 성공이 이 같은 트렌드를 부추긴 가장 큰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도 신중년 열풍이 불고 있다.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김혜자부터 채시라, 장미희, 도지원, 이순재, 손창민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관록의 배우들이 극을 이끌고 있다. 김혜자는 과감한 언변을 자랑하는 강순옥 역을 맡아 일명 ‘혜자킥’을 날리는 등 파격 연기변신에 성공했다. 채시라 역시 사고뭉치 캐릭터를 표현하고 있고, 장미희는 우아한 매력과 반전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장미희의 재발견’을 주도하고 있다. 박근형은 김희선이 주연을 맡은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에 출연 중이며 배우 최명길은 SBS 드라마 ‘펀치’에서 법무부 장관 역으로 카리스마를 뽐내더니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한선희 역을 맡아 극 전체를 아우르고 있다. 이외에도 MBC ‘전설의 마녀’에 특별 출연한 배우 김수미,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이덕화, ‘킬미 힐미’ 김영애, ‘화정’ 김창완, KBS 1TV ‘당신만이 내사랑’의 김해숙, KBS 2TV ‘가족끼리 왜 이래’ 유동근 등이 드라마의 신중년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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