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영화 왜 사극바람 거세나

입력 2015-04-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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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KBS

최근 사극 열풍이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시 불고 있다. 요즘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사극 ‘징비록’‘빛나거나 미치거나’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이 사극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첫 방송되는 MBC 드라마 ‘화정’은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로 배우 이연희가 정명공주역을 차승원이 광해군 역을 맡았다. 올해 하반기 SBS에서 방영되는 ‘육룡이 나르샤’는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육룡이 나르샤’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의기투합해 ‘뿌리 깊은 나무’의 프리퀄 성격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간 한 번도 다루어지지 않았던 이방원의 소년시절이 다뤄질 예정이다. 최근 이영애가 심사숙고 끝에 2016년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임당 더 허스토리’는 타임슬립의 사극이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극 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올들어 ‘순수의 시대’, ‘조선명탐정2’등으로 사극 열풍을 달군 영화계도 계속 사극 영화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5월 개봉을 앞둔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이 출연하는 영화 ‘간신’은 조선시대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간신과 왕의 이야기를 다룬 사극 영화다.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협녀, 칼의기억’도 고려말을 배경으로 권력을 위해 사랑을 버린 인물에 대한 복수를 그린 사극 영화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인 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주연의 ‘사도’는 조선시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는 사도세자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주연을 맡은 영화 ‘도리화가’도 조선 고종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그가 키어낸 조선 최초의 여류명창 진채선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방송과 영화에서 일고 있는 사극 열풍의 특징을 살펴보면 제 14대 임금 선조가 통치하던 시대가 급격히 늘어났다. 현재 방송 중인 KBS 1TV ‘징비록’도 김태우가 연기하는 선조의 통치 시기이며 2월 종영한 KBS 2TV ‘왕의 얼굴’,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도 모두 선조 통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윤석진 교수는 “현재 리더의 지도력이 국가에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국란의 시기에 지도자의 올바른 덕목 등을 모색하기 위해 해당 시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통 사극보다 작가의 상상력을 덧붙여 가상의 이야기로 재창조하는 팩션(사실(fact)+허구(fiction))사극도 급격히 늘었다. 현재 방영중인 MBC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와 새롭게 방영될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도 팩션사극이며, 이영애가 출연을 결정한 ‘사임당 더 히스토리’도 타임슬립의 사극이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이제는 드라마나 영화가 하나만을 가지고 시청률이나 관객수를 담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역사적이면서 현대적인 팩션사극은 익숙하면서 새로운 것을 표현하기 좋은 포맷이며 시청자들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볼 수 있기에 팩션사극이 선호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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