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강석진 교수, 성추행 피해자에게 "와이프가 1순위면 너는 0순위"

입력 2015-04-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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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강석진 교수, 성추행 피해자에게 "와이프가 1순위면 너는 0순위"

(사진=뉴시스)

여학생을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강석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1일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제자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중인 강석진 교수에 대한 공판에선 피해 학생들의 증언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서울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강석진 교수의 공판에선 범행 패턴이 공개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강석진 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내 술을 먹이고 추행을 했다.

한 학생은 강남에 있는 식당에서 강석진 교수를 만난 후 강제로 입술에 키스를 당했다. 또 강석진 교수가 치마 속에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강석진 교수는 피해자들과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면서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강석진 교수는 촉망받는 수학자로 서울대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려왔다.

강석진 교수는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ICMㆍ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에 초청연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세간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강석진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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