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운용의 경영권이 내년 5월 이후면 외국계 투자은행인 UBS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와 UBS는 대투운용의 지분 51%를 내년 5월 이후에 UBS에 매각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월말 대투운용의 지분 51%를 1500억원에 UBS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UBS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에 달러를 교부한 것으로 나타나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국내 현행법상 최근 3년 동안 기관 경고 이상 조치를 받았을 때는 자산운용사 지배주주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만큼 당시 UBS의 지배주주 자격에 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행정 처분은 받은지 3년 후인 내년 5월이면 다시 지배주주 자격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UBS와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아직 협상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UBS가 미국의 국채가격 시세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UBS는 지난 2월 2011년 1월 만기인 5년물 국채를 보유한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채권의 공급 부족 상황을 초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조사중인 사안인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현재는 UBS의 지배주주 변경이 신청되지 않은 상태"라며 "UBS의 신청이 들어오면 그때 확인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