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임권택 감독 전라 받아들인 김호정 “아름다웠던 신이다”

입력 2015-03-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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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화장 김호정

영화 ‘화장’을 연출한 임권택 감독이 전라 노출을 연기를 펼친 배우 김호정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화장 언론시사회에는 임권택 감독과 출연 배우 안성기, 김호정, 김규리가 참석했다.

이날 임 감독은 “원래는 반신 노출만 하고 찍었는데 사실감이 살지 않았다”며 “사실감을 통해 감동을 전달한다는 목적과 달라져 촬영을 중단하고 김호정에게 전신 노출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호정이 전신 노출을 결심해 준 덕에 그 장면에서 사실감이 살았고 영화를 빛낼 수 있게 됐다”며 김호정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특히 임 감독은 화장실에서 안성기 투병생활로 지친 김호정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수발하는 장면을 찍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호정은 “시나리오를 받고 그 부분이 가장 강렬했다. 힘들지만 아름다웠던 신으로, 인상적이었다”면서 “배우 김호정으로서는 이 영화가 새로 마음먹게 된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영화를 찍었고 연기를 행복하게 잘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임 감독의 102번째 작품인 화장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개봉일은 다음 달 9일이다.

임권택 화장을 접한 네티즌들은 “임권택 화장, 기대된다”, “임권택 화장, 꼭 봐야지”, “임권택 화장, 김호정 대단한 배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임권택 화장 김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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