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는 되고 애플 ‘아이폰’은 안되고…ITU, 차량 핸즈프리와 호환되는 휴대폰 리스트 발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근거리 무선통신의 유형 중 하나인 블루투스를 이용하는 차량의 핸즈프리 단자와 호환되는 휴대전화 단말기 리스트를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명단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5 △LG전자의 G2 △HTC의 One M8 △모토롤라의 Moto G △블랙베리의 Z10 △소니의 Xperia Z1·에릭슨 W880i 등이 포함됐다. 애플의 아이폰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ITU는 소비자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 명단을 통해 어떤 휴대전화 단말기가 차량의 핸즈프리 단자와 연결해 고품질의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차량에 장착된 핸즈프리 단자(HFTs)와 휴대전화 단말기를 연결했을 때 음질의 편차가 크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휴대전화 제품간 편차를 줄이기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휴대전화 신제품이 출시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자오허우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차량에서도 사용하려면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면서 “ITU는 이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업체 간의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ITU는 오는 9월 제네바 ITU 본부에서 테스트를 다시 시행해 차량 블루투스 핸즈프리 단자와 호환이 되는 휴대전화 단말기 명단을 재차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