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행성’ 지구, ‘포노 사피엔스’ 시대에 돌입했다”

입력 2015-03-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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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체 인구 80% 스마트폰 소유…기기 소형화ㆍ데이터비용 하락이 스마트폰 시대 초래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2007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 인해 세상에 처음 출시된 아이폰을 기점으로 스마트폰은 세상을 바꿔놓기 시작하며 지구는 스마트폰 없이 살기는 어려운 ‘스마트폰의 행성’이 되어버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세상이 스마트폰 없이 살기 어려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 시대로 변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어디에서나 존재하고 역사상 가장 빨리 팔린 기계에 속하는 스마트폰은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80%가 소유할 것으로 보여 스마트폰이 더욱더 깊숙이 우리의 생활에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스마트폰이 100명당 10대씩 보급되면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한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집적회로 발전으로 기기의 소형화가 가능해지고 데이터 전송 비용의 하락이 스마트폰 시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차에 엔진을 장착하고 등장했던 자동차, 시간을 계량한 장치인 시계가 인간에 영향을 준 것처럼 스마트폰 역시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고 모든 산업 그리고 사회의 플랫폼을 변형시키고 있다.

스마트폰은 본연의 기능인 통신 소통을 비롯해 독서 택시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나아가 이용자의 위치를 분석해 적당한 데이트 상대를 소개해주기도 한다. 향후 미래에는 자신은 느끼지 못하는 심장 이상 박동을 감지해 병원을 예약해 놓을지도 모른다.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이 통치자의 야만성을 폭로하고 부조리를 고발하는 여론을 확산시켜 민주주의를 증진하는 순기능 역할도 크다고 분석했다. 또 이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기업과 사회활동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택시 공유서비스인 ‘우버’, 모바일 메시지서비스인‘왓츠앱’ 등과 같은 신생기업의 창업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 번 호응을 얻은 시장이 지구 전체로 확대되는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새로운 규범 등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사회 역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미국인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기기가 없는 곳에 머물렀을 때 가장 아쉬운 기기에 대한 질문에 영국 청소년들은 TV, PC, 게임 콘솔 등보다 스마트폰을 없으면 아쉬운 기기로 1위로 꼽았다. 또 스마트폰 소유자의 약 80%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15분 이내 문자와 뉴스 등을 확인하고 심지어 10%는 성행위 도중에도 스마트폰을 만진 적이 있다고 답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감을 느끼는‘노모포비아(nomophobia)’말이 생기기도 했다. 노모포비아는 스마트폰이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나타내는 말로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phone phobia)’의 줄임말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은 이제 막 세상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스마트폰이 세상에 미칠 영향은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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