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 '북적북적' ...평균 낙찰가율 90% 육박

입력 2015-02-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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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자, 아파트 경매시장도 달아 오르고 있다. 전세가율이 90%를 넘는 물량이 늘어나고 시중에 아파트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이 부동산 경매법정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이 24일 발표한 서울 아파트 경매지수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지수는 지난해 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이 평균 80% 초반까지 상승했으며 10월에는 90.4%의 최고점을 찍었다. 올 2월 낙찰가율은 1년 전보다 7.8%p 상승한 87.8%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90%에 육박한 낙찰가율은 최근 4~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로 전세난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수요자는 대부분이 실수요자다. 전세난 등으로 인해 당장 3~4개월 안에 계약이 끝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율이 90% 이상에 다다르는 지역이 속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셋값은 높아져만 가는데, 전세매물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의 시선이 경매로 향하고 있다.

이에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경매 경쟁률은 평균 7.9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매물건은 작년에 비해 10% 줄어들었다. 시중에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해 물건이 경매법원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로 인해 경매 경쟁률은 높아져만 가고 낙찰가율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매각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아파트의 경우 감정가 7억7000만원의 98%인 7억54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 경매에 몰린 응찰자는 29명이다. 특히 전세난이 심한 강남권 경매의 높은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도 일산 주엽동의 한 아파트는 최근 경매에서 낙찰가율 103%에 경매가 됐다. 감정가 3억8000만원보다 1100만원 높은 3억9100만원에 팔린 것이다. 이 경매에는 41명의 응찰자가 모여 수도권 지역에서도 아파트 경매 인기가 높음을 입증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 아파트를 구해야 하는 실수요자가 경매 수요자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낙찰가를 높게 써냈다”며 “이 같은 경매 열기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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