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이희호 여사·전두환 전 대통령ㆍ김종필 전 총리 예방

입력 2015-02-19 14:1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설날을 맞아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을 찾아 김 전 총리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설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 총리가 영·호남,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국가 원로들을 찾은 것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가장 먼저 이날 오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이 여사 사저를 방문해 취임 인사를 하고 남북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작년에 북한 방문을 준비하시다가 건강 때문에 연기하셨는데 올해 방문하시면 행정적 절차를 잘 해서 차질없이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여사는 “5월 쯤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그때(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중) 여러가지로 남북관계의 초석을 깔아주신 덕분에 그후로 (남북관계가) 많이 발전됐는데 요새 경직된거 같아 걱정”이라고 말하자 이 여사는 “아무쪼록 북한과의 관계가 화해와 협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또 “말씀 명심해서 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 하에서도 노력하겠다”면서 “5월에 가시면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이어 연희동의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자택을 잇따라 방문해 국정 상황에 대해 조언을 들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총리를 맞이하면서 “대통령을 잘 보필하셔서 빨리 통일이 조기에 될 수 있도록 총리가 노력을 많이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국력적으로 여러 가지로 안 좋았지만 지금은 옛날하고 많이 다르니까 총리가 잘 하셔서 통일을 우리가 주도가 돼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구상을 하시고 있다”고 했고 전 전 대통령은 “대통령도 대통령이지만 총리가 장관들 똑똑한 분들 모시고 해야 되는데 훌륭한 총리가 오셔서 희망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뒤이어 이 총리는 신당동 김 전 총리의 사저를 방문하고 김 전 총리에게 큰 절을 올렸다. 김 전 총리는 “소신껏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총리가 일인지하에 만인지상으로 큰 긍지와 책임이 같이 온다. 보좌하는 분들은 잘 보좌하고 총리는 대통령 잘 보좌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리는 “대통령을 잘 보좌해서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아무래도 여성이라 생각하는 게 섬세하다. 절대로 거기에 저촉되는 말을 먼저 하지 말고 선행시키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총리는 2013년말 김 전 총리를 기념하는 ‘운정회’ 창립을 주도하기도 해 이번 만남에 특히 관심이 모아졌다. 김 전 총리는 이 총리 지명 직후 전화를 걸어와 격려하기도 했으며,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오후에는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과 둔촌동 중앙보훈병원을 위문 방문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동안엔 국정현안을 챙기고 민생현장을 찾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국회 대정부 질문을 준비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30,000
    • -0.85%
    • 이더리움
    • 5,290,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0.84%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33,900
    • +0.04%
    • 에이다
    • 639
    • +0%
    • 이오스
    • 1,131
    • +0.44%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0.34%
    • 체인링크
    • 25,870
    • +2.54%
    • 샌드박스
    • 634
    • +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