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서 잇단 총격 발생…유럽, 테러 공포 다시 확산

입력 2015-02-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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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총격, 파리 ‘샤를리 에브도’테러와 같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시내 한 카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현장인 카페 창문에 총격을 받은 흔적인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사진=AP/뉴시스)

이슬람 극단세력에 의한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에 유사한 총격 사건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일어나 유럽이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의 한 카페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화가인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빌크스(68)씨가 참석한 행사에서 총격이 벌어져 시민 1명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다쳤다. 다음 날인 15일에도 유대인 회당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해 경찰 2명 등 3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전날 발생한 총격과 관련이 있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과 정보 당국은 앞서 빌크스가 이슬람 극단세력의 테러 표적이었다는 점이 14일에 발생한 총격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는 “이번 사건은 정치적 암살 시도이자 테러 행위로 규정한다”며 연루자들에 대한 단죄를 천명했다. 이어 슈미트 총리는 현장을 방문해 용의자 검거에 온 힘을 쏟으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4시경 코페하겐 시내 한 카페에서 ‘예술, 신성모독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토론 행사가 진행되던 중 밖에서 창문을 뚫고 최소 40차례 총탄이 날아들었다고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를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2명인 것으로 보고 이들이 범행 후 검은색 폴크스바겐 자동차 폴로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가 이후 용의자를 1명으로 수정했다.

▲14일(현지시간) 거리 CCTV에 잡힌 용의자의 모습. (사진=AP/뉴시스)

25~30세 남성을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하고 CCTV에 흐릿하게 찍힌 사진을 공개하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대했다.

요르겐 스코브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파리 테러 때 공격당한 언론사 ‘샤를리 에브도’사건과 같은 시나리오를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총기 공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40세 남성 한 명이 사망했고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이는 빌크스 씨는 무사했다.

행사에 참석했던 프랑수아 치머래 덴마크 주재 프랑스 대사는 “이날 사건은 앞선 파리 테러와 같은 의도가 있는 사건”이라며“내 느낌으로는 50발 정도는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여기 경찰은 200발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사는 이날 행사가 샤를리 에브도 관련 행사였기 때문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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