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신임 새누리당 지도부가 10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한시간 가량 이어진 회동에서는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해졌다.
특히 당청갈등의 뇌관격인 증세와 복지 문제에 대해 입장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고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두자는 점에서도 의견일치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김 대표는 최근 국회 대표연설 발언을 계기로 불거진 '증세없는 복지'와 관련해서는 조윤선 정무수석을 향해 "정무수석이 왜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느냐"는 말로 먼저 복지 논쟁 문제를 꺼냈다.
김 대표는 증세없는 복지는 불가능하다며 복지 구조조정과 세출 국조조정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대통령의 생각과 우리 생각은 같다. 걱정하지 마시라 새누리당이 경제살리기에 잘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유 원내대표는 "용어에 너무 함몰되지 말자"면서 "앞길이 험난한데 이렇게 저렇게 묶이면 몸이 묶이기 때문에 여유를 갖자"는 취지로 건의했고, 김 대표 역시 "단어 하나로 서로 오해하지 말자"며 최근 증세·복지 문제에 있어 당청간 오해 기류 해소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이 당정청 정책 협의체 활성화를 강조하자 김 대표는"지난해 10월 내가 요구해 공무원 연금개혁 문제를 논의한 이후 고위당정청이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 회의의 활성화도 요구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고 한다.
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앞으로 야당하고도 대화를 많이 해 달라"며 "야당과 대화할 수 있는 분을 주위에 좀 두셨으면 좋겠다"며 조만간 이뤄질 청와대 비서실 개편때 소통형 인물 발탁을 우회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