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역전의 명수’ 김세영, 바하마 클래식 우승…LPGA투어 데뷔 두 대회 만에 정상

입력 2015-02-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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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

천혜 휴양지 바하마의 여왕은 김세영(22·미래에셋)이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4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28·JDX),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1200만원)이다.

대회 기간 내내 악천후와의 싸움이었다. 첫날부터 일몰로 인해 지연된 경기를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다. 전날 마치지 못한 3라운드 잔여 홀을 치른 뒤 속개된 최종 4라운드에서 김세영은 1번홀(파4) 버디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4번홀(파5)과 5번홀(파3)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8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전반 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치며 선두권을 위협했다. 이어진 후반 라운드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가 이어졌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특기인 장타력을 이용해 버디를 성공시키며 앞서 경기를 마친 유선영, 주타누간과 극적인 동타를 만들어냈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결정이 났다. 김세영은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 티샷에서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켰고, 세컨드샷으로 핀을 넘어 그린 에지부분에 떨어뜨리며 이글 기회를 맞이했다.

반면 유선영과 주타누간은 각각 벙커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핀을 위협하지 못했고, 결국 파로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주자로 버디 퍼팅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과감하게 스트로크를 시도, 깔끔하게 컵에 떨어트리며 LPGA투어 진출 두 대회 만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룩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장하나(23·비씨카드)와 함께 L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올 시즌 출전권을 따낸 신인이다. 그러나 김세영은 지난 201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정식 데뷔, 통산 5승을 기록한 경력이 있다. 2013년에는 롯데마트 여자오픈과 한화금융클래식, KL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해 시즌 다승왕과 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2승을 더하며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특히 김세영은 한국을 대표하는 장타자로 지난해 장타력 1위를 오를 만큼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이날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2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세계랭킹 1위 재탈환은 무산됐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골프)는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81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박희영(28·하나금융그룹)은 이븐파를 쳐 합계 10언더파 282타로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와 함께 공동 1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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