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중2' 곡 느낌 살리려 실제 중2와 소통"

입력 2015-02-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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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가사는 중3에게 적용? 김창완 중2와 대담 '충격'

김창완이 3집 ‘용서’ 타이틀 곡 ‘중2’는 중2와 소통했다고 고백했다.

김창완은 5일 오후 3시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2’는 그들 문화의 고민과 갈등이 있는 가사를 담았다. 실제로 중2에게 이 가사를 보여줬는데, 중2는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창완은 그 친구에게 중2와 중3의 차이를 반문했다. 그러자 그는 “이 가사를 보면 중2보다는 중3에 가깝다. 가사 내용에 뭘 하겠다, 말겠다의 내용이 있는데, 그것은 고등학교를 앞두고 할 수 있는 고민”이라며 “실제로 중2는 뭘 하던 말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김창완은 중2와 대화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기로 했다.

김창완은 “‘내가 갈 줄 알아? 그래도 안 간다’라고 가사를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 중2의 모습, 그대로 그게 오해라고 해도 그대로 수록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며 “중2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 것 그 자체가 소통 아닐까”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창완 밴드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중2’‘용서’ 등의 곡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김창완은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노래에 담긴 의미를 간단히 설명했다.

김창완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1978년에 만든 곡인데 국악팀인 잠비니아와 함께 만들어봤다”며 “3집 ‘용서’는 지난 앨범들과 차별된다. 처음 앨범은 막내(김창익) 사고 이후 분노가 있었고, 태생적으로 안개가 껴 있다고 볼 수 있다. 2집은 산울림의 곡을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산울림을 계승했다고 볼 수 있다. 3집은 어쩌면 가장 김창완 밴드다운 노래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용서’에는 신곡 4곡과 기존에 발매된 곡을 포함해 9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는 상황을 노래한 ‘중2’와 세월호 사건을 다룬 ‘노란 리본’,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인 ‘아리랑’ 등이 눈길을 끈다.

김창완은 이번 앨범도 실험 정신에 입각한 작품을 만들었다. 국악과 록 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장르를 만든 것이다.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와의 협업으로 태어난 곡이다. 잠비나이는 전통악기인 해금, 피리, 거문고를 바탕으로 프리재즈, 포스트록, 아방가르드, 하드코어, 펑크 등이 뒤섞인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며 국내 음악씬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용서’의 녹음 엔지니어는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하우스 엔지니어 출신이자, 레코딩 및 믹싱 엔지니어인 아드리안 홀(Adrian Hall)이 맡았다. 그는 KT&G 상상마당의 ‘아트오브레코딩’ 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앨범에 참여하게 됐다.

한편, 김창완 밴드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3월 21일 홍대 상상마당, 28일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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