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4분기 실적 ‘明暗’] 상반기 ‘톱3’ 모비스…하반기 9위로 ‘추락’

입력 2015-02-03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코스피 시총 순위 지각변동… 삼성SDS 상장 한달만에 5계단 ‘뚝’

4분기 실적이 다소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시가총액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일단 현대모비스가 톱3 자리를 내주고 SK하이닉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코스피시장의 톱3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였다. 뒤이어 포스코, 네이버, 한국전력이 유가증권시장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5월부터 변화가 생겼다. 시총 3위였던 현대모비스가 SK하이닉스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리더니 8월 말에는 5위, 11월에는 9위까지 내려갔다. 톱3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포스코와 네이버 역시 하반기 힘이 빠졌다. 포스코는 시총 4위까지 올랐지만 5월부터 6위로 밀렸고, 네이버는 8월 7위까지 내려갔다.

현대모비스는 9월 1일부터 두 달여간 시총의 18.4%가 사라졌다. 엔저 현상에 현대차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이 넘게 매입하면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이 선방하며 36만원을 넘겼으나 4분기 실적 우려로 9월 이후로는 주가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닝 쇼크에 지난 30일 25만200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럼에도 시총 4위 오르내리며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부동의 1, 2위를 지켰지만 간신히 체면만 세웠다.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며 신저가 기록, 시총 규모 축소 등의 굴욕을 겪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중국 후발업체와의 경쟁 등의 우려로 지난해 4분기 107만80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하락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말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최근 2조1892억원 규모의 자사주(보통주) 매입을 끝냈다. 증권가에서 지난해 3분기가 저점이었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는 다시 상승세를 타 올 들어 140만원을 찍었다.

현대차는 엔저, 한전부지 매입, 리콜 등의 겹악재에 시총이 30% 넘게 날라갔다. 지난해 9월 1일 기준 시총이 51조141억원에서 11월 16조9613억원으로 두 달여 만에 33.2%나 증발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4일 장중에는 심리적 저지선인 16만원대가 붕괴돼 시총 2위 자리까지 내주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튿날에는 14만9000원으로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한전부지 매입에 따른 부담, 미국 시장에서의 고전, 통상임금 확대 소송, 연비 과장에 따른 벌금 등 하반기 내내 악재가 터져 주가를 끌어내린 것. 최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으며 주가 하락은 막았지만 떨어진 주가는 좀처럼 올라올 기미가 안 보인다.

삼성SDS의 상장도 코스피 시장의 중요한 변화였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내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라는 이유로 수요예측 때부터 651 대 1의 경쟁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에 형성되는 기염을 토하며 화려하게 상장해 11월에는 시총 5위까지 올랐으나 한 달 만에 10위로 밀려났고 올 들어 주가까지 하락하는 모습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등 가격지표와 업황이 워낙 안 좋은 종목들이 시총 순위를 지키지 못했고, 대부분 대형주의 영업이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이 줄고 있어 주가가 부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달러 약세 때문에 고생하다 최근에 원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1분기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27,000
    • +1.59%
    • 이더리움
    • 5,305,000
    • +0.04%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0.47%
    • 리플
    • 723
    • +0.14%
    • 솔라나
    • 229,600
    • -0.39%
    • 에이다
    • 632
    • +0.16%
    • 이오스
    • 1,140
    • +0.71%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100
    • +0.35%
    • 체인링크
    • 24,930
    • -2.81%
    • 샌드박스
    • 644
    • +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