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의 경영학] 아버지 공백 메우는 이재용 부회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입력 2015-0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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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런앤컴퍼니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한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가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나란히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과 팀 쿡이 갤럭시탭S, 아이패드 에어를 각각 손에 들고 있다.

삼성가의 장남 이재용 부회장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작년 5월 초 미국 출장길에서 서둘러 귀국했다. 이 회장이 스텐트 시술 후 저체온 치료, 수면 치료 등을 통해 안정을 되찾자 이 부회장은 곧바로 삼성 안팎의 경영 현안을 챙기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 부회장은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아버지와 달리 얼굴에 미소를 띠고 온화한 말투를 사용한다. 재계는 이 부회장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평가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상대방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나서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면서 “웃고 있을 때가 많아 항상 밝아 보인다”고 전했다.

대화를 즐기는 이 부회장의 스타일은 글로벌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때도 이 부회장의 화법은 상대방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후문이다.

세계 IT 업계 거물들과 두루두루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최근까지 많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냈다. 가장 눈에 띄는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로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 이외 국가의 특허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온 지 2주 만에 시애틀로 다시 출국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세계 IT 업계 거장들이 모인 가운데 7월 8~13일(현지시간)까지 6일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긴밀히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팀 쿡 CEO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외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업계는 양사의 분쟁 합의가 미국에서의 이 부회장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양복을 벗으면 이 부회장은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두 아이의 자상한 아빠로 돌아간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를 찾아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관람했다. 바쁜 일정 중에도 매년 비슷한 시기에 이 부회장이 오페라하우스를 찾는 이유는 딸이 발레 공연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공연장에서 만난 취재진에 “우리 딸 공연은 잘 봤느냐”며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장효진 기자 js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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