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연구] '작은 수는 왼쪽, 큰 수는 오른쪽' 병아리도 안다

입력 2015-01-30 0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작은 수는 왼쪽, 큰 수는 오른쪽과 연관짓거나 숫자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름차순으로 쓰는 것은 본능일까? 학습일까?

이탈리아 파도바대 루치아 레골린 박사팀은 30일 '사이언스'에서 부화한 지 사흘 된 병아리를 이용한 실험에서 작은 수를 왼쪽, 큰 수를 오른쪽과 연관짓는 행동을 확인했다며 이런 성향이 사람 등 동물의 신경계 구조에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숫자 관점이 없는 아기들도 실험에서 이런 성향을 보이고 동물에서도 이런 행동이 나타나지만 이런 성향의 기원이 본능인지 학습 등 다른 요인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레골린 박사팀은 이 실험에서 부화한 지 사흘 된 병아리들이 숫자와 공간적 방향을 연관시켜 행동하는지를 살펴봤다.

첫 실험에서는 검은 점이 다섯 개 찍힌 종이 뒤에 먹이를 놓고 찾게 하는 방법으로 병아리가 5라는 숫자에 익숙하게 만든 다음 검은 점이 2개와 8개 찍힌 종이를 좌우 한 장씩 놓고 어느 방향을 탐색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검은 점이 2개 찍힌 종이가 좌우에 놓여 있을 때는 70.67%가 왼쪽을, 29.33%가 오른쪽을 탐색했으며, 점이 8개 찍힌 종이가 놓여 있을 때는 71%가 오른쪽을, 29%가 왼쪽을 탐색했다.

연구진은 이어 점이 20개 찍힌 종이 뒤에 있는 먹이를 찾는 훈련으로 20에 익숙해진 병아리들을 대상으로 점이 8개와 32개 찍힌 종이를 이용해 좌우를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병아리의 숫자-방향 연계능력 실험. 검은 점이 20개 찍힌 종이 뒤에 먹이를 놓고 찾게 하는 방식으로 20에 익숙해진 병아리에게 점이 8개 찍힌 똑같은 종이를 좌우에 놓고 선택하게 하자 69.4%가 왼쪽을 탐색했고, 점이 32개 찍힌 종이를 사용했을 때는 74.73%가 오른쪽을 탐색했다.

그 결과 점이 8개 찍힌 종이가 좌우에 있을 때 병아리들은 69.46%가 왼쪽, 30.54%가 오른쪽을 탐색했으며, 점이 32개 찍힌 종이를 사용했을 때는 74.73%가 오른쪽, 25.27%가 왼쪽을 탐색했다.

즉 기준이 5일 때 그보다 작은 숫자(2)가 좌우에 제시되면 대부분이 왼쪽을 탐색하고 큰 숫자(8)가 제시되면 오른쪽을 탐색했으며, 기준이 20일 때 같은 8이 제시돼도 대부분이 왼쪽을, 32가 제시됐을 때는 오른쪽을 탐색한 것이다.

연구진은 숫자나 양의 크기를 공간적 좌우 방향과 연관시키는 '정신적 수직선'이 많은 동물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이런 성향은 문화적 요인과 무관하게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네팔 경찰 "티베트서 또 댐 붕괴"⋯구조 대원도 대피
  • 홈플러스 “회생 인가, 공익채권자 동의가 관건...파산 시 피해 가중”
  • "주민 동의 없는 공급 안 돼"⋯과천·태릉·용산 곳곳서 주민 반발
  • 빙하 붕괴가 마을 삼켰다…네팔·티베트 대홍수, 392명 사망·1468명 실종
  • '현실 공포' 네팔·티베트 대홍수, 빙하의 습격 [이슈크래커]
  • 코스피, 외인ㆍ기관 2.4조 ‘팔자’에 1.8% 하락 마감⋯삼전닉스 3~4%↓
  • 대법관 재제청 놓고 靑-法 충돌…인선 갈등 ‘2라운드’
  • HD현대重 노조, 9월 2일 7시간 부분파업 돌입 결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8.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768,000
    • -1.07%
    • 이더리움
    • 3,445,000
    • -2.08%
    • 비트코인 캐시
    • 364,200
    • -2.75%
    • 리플
    • 1,951
    • -2.25%
    • 솔라나
    • 146,500
    • +0.9%
    • 에이다
    • 289
    • -3.34%
    • 트론
    • 470
    • +0.86%
    • 스텔라루멘
    • 253
    • -3.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150
    • -2.49%
    • 체인링크
    • 16,230
    • -1.28%
    • 샌드박스
    • 50.73
    • +4.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