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가담 추정' 김군, '페미니스트 증오' 발언 의도는? "낮은 자존감ㆍ나약한 10대의 자기 포장"

입력 2015-01-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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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가담 추정 김군

(사진=김군 트위터)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김모(18)군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의미심장한 발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군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김군의 트위터 계정(glot***)을 공개했다. 김군은 'sunni mujahide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지난 2013년 1월 처음 개설했다. 그는 지난해 10월4일 이 트위터에 IS에 가담하고 싶다며 가입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평소 IS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을 게재했다.

그의 트위터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부분은 여권 옹호론자인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남성들이 역차별당하는 시대다, 여권 옹호론자인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나는 IS을 좋아한다, IS에 어떻게 합류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의 트위터 내용은 김군이 단순히 남성 우월주의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여성을 혐오하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남성이 무시당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전문가들은 김군이 중학교 때 따돌림을 당하고 중퇴해 집에서 혼자 있었다며 페미니스트 증오에 대한 발언은 아직 어린 10대인 그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남성 우월주의라기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이나 자존감이 너무 낮고 본인이 소외돼 있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서 비롯됐다는 것.

전문가들은 사회에 적응 못 하고 사회에 상처받은 청소년들이 김군과 같은 방법으로 탈출구를 찾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IS에 가담한 해외 청소년들의 사례를 보면 처음에는 이슬람의 종교적 이념보다는 전사의 모습, 투사의 모습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에서 호기심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IS 홍보담당자들도 이 점을 악용해 사이버 공간에 공격적이고 적투적인 모습이 담긴 게임물을 올려 청소년을 유혹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21일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군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군이 스스로 IS에 가담했는지, 납치된 것인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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