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IS 먹잇감 된 한국 청소년

입력 2015-01-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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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국제팀 기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전 세계 10대가 IS의 새로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은 온라인 관계에 집착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IS는 과거와 달리 이메일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젊은 세대 포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블로그나 포럼 같은 인터넷 매체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한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전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김모(18)군의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IS 깃발 그림을 걸어놓고 찍은 사진 파일 2~3개가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김군이 IS가 활동하는 시리아로 넘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한국 청소년들도 IS에 세뇌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MEMRI는 최근 보고서에서 “IS의 대원은 이전보다 더 젊고 인터넷에 정통한 세대이고 그들은 다른 젊은 세대처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해 SNS로 능숙하게 관계를 맺는다”고 분석했다.

최근 호주 퀸즈랜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10대들은 SNS를 통해 적극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경제력 상승으로 10대들의 자기 결정권이 강화돼 개인주의를 가속화하면서 오히려 청소년들이 사이버공간에서의 관계에 더 집착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인터넷 공간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IS의 SNS 활동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번 사고는 지구촌 시대 과거에는 상관없을 것처럼 보였던 일들이 이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게 됐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켰다. 그러나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와 학계, 가정 등 모두가 나서서 해법을 모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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