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모뉴엘' 뒤 봐준 전직 무역보험공사 사장 긴급체포

입력 2014-12-3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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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모뉴엘'의 수천억원대 사기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30일 모뉴엘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계륭(60)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전날 오후 조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모뉴엘 수출신용 보증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 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조 전 사장이 구속기소된 박홍석(52) 모뉴엘 대표로부터 대출 지급보증에 관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전 사장에게 뇌물수수 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조 전 사장은 전신인 수출보험공사 시절부터 무역보험공사에서 일했다. 2011년 6월 사장으로 취임했다가 지난해 10월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은 2009년 모뉴엘 담당인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일하던 정모(47)씨도 주목하고 있다. 조 전 사장의 비서팀장으로 일한 정씨는 지난 10월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검찰은 모뉴엘과 조 전 사장 사이에서 정씨가 맡은 역할이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보험공사가 모뉴엘의 무역보험·보증에 설정한 책임한도는 2009년 800만달러에서 지난해 2억8천700만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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