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교사 가족 태운 에어아시아 여객기 어디로 사라졌나...'LCC 우등생' 구멍 드러나

입력 2014-12-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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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여객기

(사진출처=뉴시스)

한국인 선교사 가족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LCC) 에어아시아8501편이 28일 자카르타 관제탑과의 교신을 끊고 행방불명되면서 말레이시아항공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어아시아 측에 따르면 이 에어아시아 여객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62 명이 타고 있었으며, 교신이 두절되기 전에 악천후를 이유로 고도의 변경을 요구했다. 행방불명이 된 것은 에어버스 A320-200형. 현재 인도네시아 해군과 공군이 수색에 착수한 상태다.

에어아시아는 계열사를 포함해 항공 사고를 일으킨 적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안전과 경제성 두 가지를 모두 잡은 LCC의 성공 모델로 평가돼왔다. 수익 모델은 항공기의 실종과 격추로 경영이 악화된 말레이시아항공과 비교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두 항공사의 잇단 문제는 말레이시아 정부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8501편의 행방불명 소식에 자신의 트위터에 "강하게 결속해 나가야한다"고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경영 위기에 있던 에어아시아를 2001년 단 돈 25센트(약 300원)에 인수했다. 이후 그는 회사를 회생시켜 거액의 빚을 1년여 만에 상환, 계속 사업을 확장해 현재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50 대 이상이 88개곳을 잇는 세계 최고의 LCC 항공사로 거듭났다.

에어아시아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비용 절감이다. 주기시간을 단축해 활주로 요금을 깎고, 연비가 좋은 에어버스 A320 도입으로 연료비를 줄였다. 또한 자동 체크인 및 수하물 반입, 기내 서비스를 요구에 따라 부과하고 있다.

안전 관리 역시 업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다만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열악하다는 등 LCC 특유의 문제도 표면화되고있다.

적자가 계속되는 말레이시아항공을 둘러싸고 나집 라작 총리도 책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자국이 호우 재해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골프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그는 뒤늦게 재해 지역을 둘러본 후 기자회견에서 골프 회동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대해 "수색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응이 부실하면 억지로 수그러든 비난 여론이 재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락이 두절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는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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