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TV' 서비스 차단 등 잇단 악재 '해법찾기' 고심

입력 2006-10-30 15:48 수정 2006-10-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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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하나로텔 자체망 전환까지 '시간끌기' 지적

하나로텔레콤이 자사 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가 LG파워콤에 이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까지 트래픽 과다를 이유로 자가망내에서의 서비스를 차단하고 나서면서 자칫 위기를 맞을 수 있어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하나TV' 서비스는 출시 초기의 셋탑박스 수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고 최근 IPTV 조기 상용화 전망과 LG파워콤ㆍSO들의 서비스 차단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현재 '하나TV' 가입자 증가는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나로텔레콤의 당초 가입자 목표였던 연말 25만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말 현재 '하나TV' 가입자는 7만5000명 정도로 당초 목표인 25만 가입자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개월 동안 17만5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해야 한다.

또한 업계는 타사망 가입자 및 타사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차단 문제를 두고 현재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ㆍSO들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점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하나TV' 서비스 차단 문제는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로 이첩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 의해 중재안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타사망 가입자 및 타사 가입자의 '하나TV' 가입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파워콤은 하나로텔레콤과의 기존 업무협정서에서 ‘유료 부과서비스에 대해서는 양사 간의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TV’ 서비스에 대해 사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서비스 차단을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추가적인 부가서비스로 인해 트래픽이 증가하면 인터넷 품질이 떨어질 수 이어 추가적인 시설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하나TV도 트래픽 증가를 유발하는 유료 부가서비스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하나로텔레콤에서 터무니없는 이용대가를 제시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가입자 중 타사망 가입자 및 타사 가입자 비중이 극미하기 때문에 ‘하나TV’ 서비스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하나TV 가입자 7만5000명 중 타사 가입자는 몇백명 수준에 불과하고, LG파워콤과 SO의 자가망내 서비스 차단으로 가입을 하지 못하는 고객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서비스 출시 초기인데다 자사 가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LG파워콤과 SO들의 자가망내 서비스 차단은 '하나TV' 서비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내 25만 가입자 목표는 사실상 어렵지만 의미있는 가입자수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에 셋탑박스 수급 문제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현재는 전혀 문제가 없어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부적으로 25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달부터 엔터테인먼트 강화 등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대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LG파워콤 등 현재 임대망을 자체망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하나TV’ 서비스 차단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파워콤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이 하나TV에 대해 처음부터 자사망 가입자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아니라 타사망 가입자와 타사 가입자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은 향후 자체망 교체가 이뤄질 때까지 ‘시간 끌기’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LG파워콤이 하나TV 수익에 맞먹는 이용대가를 요구하고 있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통신위원회가 현재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중재안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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