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엔진 뜨겁다”...4%대 성장 이어갈 듯

입력 2014-12-12 00:53 수정 2014-1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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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매판매 0.7% 증가...루 “저유가, 경제에 도움”

미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 뜨겁다. 경제의 중심인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저유가에 힘입어 성장률 역시 예상을 웃돌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1월 소매판매가 전월에 비해 0.7% 늘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월가가 전망한 0.4%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애초 0.3%에서 0.5%로 상향 조정됐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판매가 1.7% 늘면서 지난달 전체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11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5%로 낮아진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역시 월가가 예상한 0.1%를 웃돈 것이다.

소매판매는 지난 1년간 5.1% 늘었다.

고용 증가와 함께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갤런당 2.6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최고치에서 1달러 이상 하락한 것이다.

토마스 시먼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의 하락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인 판매 증가세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다른 지표도 좋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에 비해 3000건 감소한 2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9만6000건보다 호전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지난 13주 동안 12주에 걸쳐 30만건을 밑돈 셈이 됐다.

마이크 잉글런드 액션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느리지만 긍정적인 성장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며 “근로자들 역시 천천히 흡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기업재고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면서 예상에 부합했고, 11월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1.5%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미국 정부 역시 최근 유가 하락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제 환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잭 루 재무장관은 이날 뉴욕타임스가 개최한 딜북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가 하락은 미국 경제에 ‘의심할 바 없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급락과 펌프 비용 감소는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서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성장 강도가 강해지고 있으며, 낮은 에너지 가격은 소비자들의 수요와 신뢰도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역시 낙관적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같은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는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고, 저유가 역시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연율 4%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상무부가 전일 발표한 서비스산업 서베이에 따르면, 정보산업 부문의 매출이 3365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관리ㆍ지원ㆍ폐기물관리 부문의 매출은 6.0% 증가했다. 유틸리티(5.1%) 금융·보험(6.6%) 부동산 임대 및 리스(7.1%) 부문의 매출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는 상무부의 발표 이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4.4%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바클레이스 역시 4.2%로 0.1%포인트 올렸다.

상무부는 지난달 GDP 성장률 수정치를 3.9%로 발표했다.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오는 23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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