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락 영향으로 9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7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전월대비 2.1% 하락, 지난 2월 이후 7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락률로는 지난 2004년 12월 2.7% 하락 이후 21개월만에 최대다.
이처럼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9월 중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13.1%나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원재료 물가는 원유(-13.5%) 등 수입품이 8.8% 급락한 영향으로 7.8% 내렸다. 이는 지난 2003년 4월 8.1% 하락 이후 3년 5개월만에 최대 하락률이다.
중간재 물가는 화학제품(0.9%)이 상승했으나 석유제품(-3.8%)과 금속1차제품(-0.3%)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는 소비재(-0.1%)가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나 자본재(0.7%)가 원재료비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여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9월 중 전년 동월대비로는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3.5% 상승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재료 물가 1.5%, 중간재 3.9% 각각 상승했다. 최종재는 9월 중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