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에 3.6억불 투자 냉연공장 건설

입력 2006-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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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일 정기 이사회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베트남에 우선 1단계로 연산 70만톤 규모의 냉연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1단계로 추진되는 냉연공장은 베트남내 최대 철강 수요지역이자 경제 중심도시인 호치민(Hochiminh)시 인근 붕따우(Vung Tau)성 푸미(Phu My) 2공단내 총 130Ha부지에 건설된다. 2007년10월에 착공해 2009년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3억6100만달러를 투자한다.

주요 생산제품은 고급 건자재용 소재인 냉간압연강대(Full Hard) 30만톤과 오토바이, 상용차 및 드럼용 중고급 냉연제품(Cold Rolled Coil) 40만톤 등 총 연산 70만톤이다.

생산에 필요한 열연코일은 우선 포스코에서 자체 공급하거나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향후 인도제철소가 준공되면 직접 공급받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베트남 냉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철강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국내에 주로 판매할 예정이며, 여건을 고려해 일부는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향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이 더 커지고, 여건이 성숙되면 2단계로 300만톤급의 열연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1단계 연산70만톤규모의 냉연공장을 150만톤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는 현재 철광석 산지인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에 세계 최대 철강 수입시장인 동남아의 중심 베트남에 하공정인 냉연공장을 건설키로 함으로써, '쇳물을 만드는 제강은 원료가 있는 광산근처에서, 제품 생산은 시장 근처에서'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적극 주도하게 됐다.

베트남 철강총공사(VSC)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판재류 수요 290만톤 중 생산능력은 50만톤으로 자급율이 17%에 불과하다.

특히 냉연제품의 경우 현재 가동중이거나 신증설 계획중인 설비를 포함해 공급능력이 122만톤으로, 2010년 수요 173만톤, 2015년 254만톤의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포스코는 베트남에 냉연공장을 적기에 건설함으로써 2010년이후 심화되는 현지 냉연제품의 공급 부족에 대응한 시장 선점과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인도, 중국 등 현지법인들과 연계해 생산 및 판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 92년 베트남 남부 철강공사(SSC)와 합작으로 설립한 아연도금강판 공장인 POSVINA와 93년 베트남 철강총공사(VSC)와 합작으로 설립한 철근 및 선재 공장인 VPS등 기존의 베트남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현지 기간산업 육성, 고급 철강수요 확대 등 베트남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모범적인 한ㆍ베트남 철강협력의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북미지역의 신흥 자동차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지역에 연산 40만톤의 자동차용 아연도금합금강판과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공장을 건설키로 의결했다.

총 2억6200만 달러가 투자되는 이 공장은 2007년 10월에 착공되어 2009년에 6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노동비가 저렴하고, GM, Nissan, 현대, 벤츠 등 총 220여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남동부 지역과 가까이 있어 최적의 자동차강판 공급기지로 평가받고 있다.

멕시코 지역에 포스코가CGL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현대 등 국내자동차사의 미주 현지 생산 공장에 아연도금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현지 자동차사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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