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 11명 사장단 인사…“재도약 위한 참신한 인물 중용”

입력 2014-12-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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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톱 체제 유지, 오너 일가 승진 없어

▲삼성그룹 2015년 사장 승진자. (왼쪽부터)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사장,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사진제공=각 사)
삼성이 3명의 사장 승진과 1명의 대표이사 부사장 승진, 이동 및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11명의 사장단 인사를 1일 단행했다.

최근 4년간 승진 및 이동 등 사장단 인사 규모가 16~18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수준의 인사로, 큰 폭의 인사교체 대신 조직 안정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의 이번 인사의 특징은 △성과주의 인사원칙 재확인 △위기극복 및 재도약 위한 경영진 쇄신 △지속성장 기반 구축 위한 참신한 인물 중용 등으로 요약된다.

UHD(초고해상도) TV 등 TV 부문에서 성과를 낸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제품을 선도하며 9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 사장은 이번 승진으로 TV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사장은 D램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한 메모리 개발 전문가로,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전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메모리 사업의 절대우위 위상 강화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윤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개발실장, LCD 개발실장 등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확고한 기술 리더십으로 LCD 개발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 사장은 부품사업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삼성전기의 체질개선과 사업 재도약에 주력할 계획이다.

당초 변화가 예상됐던 DS(부품),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사업부체제가 그대로 유지됐고, 권오현 DS부문 부회장, 윤부근 CE부문 사장, 신종균 IM부문 사장도 그대로 유임됐다. 단, 실적이 부진했던 IM부문의 경우 이돈주 전략마케팅담당 실장 등 3명의 사장이 물러났다.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으로 보임해 글로벌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은 삼성BP화학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상 부사장은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인사 및 기획 분야를 경험한 후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및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운영을 지원해 왔다. 상 부사장은 향후 합작사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견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절차를 진행해야하는 화학·방산 계열사 정유석·손석원 삼성종합화학 사장, 손석원 삼성토탈 사장,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모두 유임됐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 겸 에너지솔루션부문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남성 삼성SDI 사장 겸 소재부문장의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삼성SDI 소재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 사장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초일류 에너지 및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운용암 삼성자산운용 사장은 삼성증권 사장으로,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사장으로 이동했다.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촐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으로,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승진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부회장 승진자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간 두 명씩 배출됐지만 통상 7~8년의 사장 경력 이후 부회장 승진이 이뤄진 관행을 고려할 때 승진 대상자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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