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 연말 아시아로 쏠리는 이유는?

입력 2014-11-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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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亞 신흥시장 유입 자금 63억 달러 달해

▲사진=AP뉴시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이 연말 아시아로 쏠리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순 유입된 투자금은 63억 달러에 달했다고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불과 한달 전인 10월 24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이달 아시아시장으로의 투자 순유입 현상은 올해 중반의 매수세에 비슷한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흐름은 여름 후반부터 가을 초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투자 물살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께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말 아시아로 투심이 쏠리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차적 축소) 나설 것이라고 선언한 여파로 막대한 자금이탈을 겪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인상 등 얼마나 빨리 긴축정책에 나설지에 대해서 신흥시장이 갖는 자금이탈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어 저평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엄청난 매도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즉 투자자들 사이에서 리스크 선호심리가 커진 동시에 신흥시장이 갖는 잠재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지난 몇 주간 중국과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심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중국인민은행은 약 2년 만에 금리를 전격 인하했으며 이보다 앞서 일본은 지난달 31일 연간 본원통화를 80조 엔 늘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BNP파리바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주스트 반 린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양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은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신흥시장이 갖는 리스크를 일부 상쇄하는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7.5% 가 올랐다. 일본은 이달 6%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도 이들 아시아 국가에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는 대체로 해외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영향으로 인도 센섹스 지수는 올 들어 36% 급등해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원유의 80%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인도는 올해 유가 하락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이 갖는 리스크는 여전하다. 린더스 이코노미스트는 “통화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신용이 그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라며 “특히 중국과 동남아국가들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지적했다. 그는 또 “신용증가로 부채가 늘어나면 증시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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