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닛코, 대신증권 지분 4.9% 5년간 ‘적군’에 못판다

입력 2006-10-18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계약서 ‘적대자 대상 매도금지’ 조항…143억원 자기주식 처분이익도 생겨

대신증권이 최근 일본 닛코코디알그룹에 매각한 자사주 4.9%는 앞으로 5년간 대신증권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게 매각이 금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닛코 상호지분 5년간 적대자 대상 매도금지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신증권과 일본 닛코코디알그룹간에 체결한 자본제휴계약이 오는 2011년 10월까지 향후 5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본제휴에 따라 대신증권은 계약 당일 자사주 보통주 250만주를 닛코사에 주당 2만400원(16일 종가)씩 총 510억원에 매각했다. 대신증권 보통주 발행주식의 4.92%에 이르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또 매도금액 만큼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닛코사 주식 0.46%(447만3000주)를 내년 1월16일까지 사들이게 된다.

유효기간을 5년으로 한 이번 자본제휴계약에는 계약 만료 3개월전에 서면으로 별도의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한 1년씩 자동 연장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히 상호 보유지분은 적대자를 대상으로 매도가 금지된다.

따라서 닛코사는 별다른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대신증권 지분을 향후 5년간 대신증권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적대적 M&A 세력에게는 넘길 수 없게 되는 셈이다.

대신증권의 이 같은 조치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영권 보호막을 튼실히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 대신증권 자사주 매각으로 143억원 처분이익도 챙겨

대신증권은 이어룡 회장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6.58%(보통주 기준)에 불과하다. 이외에 일 스팍스자산운용(이하 대신증권 지분율 4.31%), 일 스미모토생명(2.77%), 우리사주(4.28%) 등을 우호지분으로 확보해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닛코코디알 그룹 지분까지를 합하면 대신증권의 뚜렷한 우호지분은 22.86%로 확대된다. 잔여 자사주 1.21%까지를 합하면 24.07%로 늘어난다.

대신증권은 또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143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 처분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기존의 업무제휴계약에 이어 이번에 자본제휴 계약까지 체결함으로써 향후 투자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사는 업무제휴 및 자본제휴의 원활한 추진과 이해조정을 위해 양사 각각 3인으로 구성된 운용위원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코사로서는 대신증권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닛코증권의 한국 진출은 대만, 중국, 한국시장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범아시아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닛코코디알그룹은 리테일, 브라이빗뱅킹(PB), 에셋매니지먼트, 투자금융 등 일본 금융시장 각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있는 대형 금융사이다. 일본에 금융관계사 10개 및 아시아, 미주, 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자산규모가 약 70조원, 종업원이 약 1만1000명에 달하는 리딩금융그룹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단독 금감원, 가상자산거래소에 감독분담금 청구한다
  • "중국이 중국했다" 손흥민·이강인 향한 좁은 속내…합성사진 논란
  • 쿠팡 "'평생 먹은 것 중 제일 맛없다'는 직원 리뷰가 조작?" 공정위에 반박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라”...쉬지 않고 뻗어나가는 ‘뉴월드’ [정용진號 출범 100일]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692,000
    • +0.42%
    • 이더리움
    • 5,042,000
    • +4.02%
    • 비트코인 캐시
    • 611,000
    • +3.65%
    • 리플
    • 706
    • +5.69%
    • 솔라나
    • 204,700
    • +1.04%
    • 에이다
    • 587
    • +1.91%
    • 이오스
    • 937
    • +3.08%
    • 트론
    • 163
    • -1.21%
    • 스텔라루멘
    • 140
    • +2.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600
    • +1.58%
    • 체인링크
    • 21,140
    • +2.13%
    • 샌드박스
    • 541
    • +2.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