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속빈’ 골프회원권 사라지나

입력 2014-11-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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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속빈’ 골프회원권 사라지고 있다.

고가의 ‘속빈’ 골프회원권이 사라지고 있다. 그린피 무료에 다양한 혜택까지 보장된 고가 골프회원권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호화로운 혜택에 비해 골프장과 회원들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골프장 경영 악화의 주범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8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회원권 수는 최근 수년 사이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2008년 4월 13개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초고가 회원권은 지금은 경기 용인의 남부CC 단 하나만 남은 상태다. 투자가치 소멸과 접대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골프장 내장객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초고가 회원권은 그린피 무료 혜택이 적용되는 만큼 골프장 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결국 장기적인 매출 부진은 골프장 경영 악화를 낳고, 골프장 경영 악화는 입회금 반환 대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원들은 불안감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고가의 회원권을 발행하는 골프장은 대부분 빈약한 경영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며 “골프장 소유주의 무리한 시공과 허영심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반면 6000만원 미만의 초저가 회원권 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 2005년 1월 18개소에 불과하던 초저가 회원권 발행 골프장은 2012년 9월 39개로 급증했다. 지금은 5000만원 미만 저가 회원권도 100개 이상이다.

저가 회원권을 발행하는 골프장은 예탁금에 그린피까지 별도로 받고 운영하는 만큼 안정적 경영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앞으로도 골프회원권 값은 투자가치 소멸과 입회금 반환 문제 등이 겹치면서 완만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회원권 값이 하락하면서 회원제 골프장들은 입회금 반환 문제에 시달리고 회원권 보유자들도 경제적 손해을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골프장이 회원제와 퍼블릭으로 양분되는 구조부터 잘 못됐다. 같은 회원제라도 주주회원제와 예탁금제·소멸성 등 다양한 구조로 운영 가능하다. 우리도 골프장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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