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PX에서도 체크카드로 물건산다

입력 2006-10-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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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사단, 전 사병에게 체크카드 발급받도록 해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군대에 다녀왔을 것이고, 또 군에 대한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힘든 훈련병 생활부터 말년 시절까지 힘든 훈련과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축구’까지 2~3년간의 군대생활은 남자들만이 갖고 있는 소중한 추억 중 하나다.

훈련 또는 체육을 마치고 전우들과 함께 PX에서 돈을 내고 빵과 소세지 등을 사먹은 것도 작은 추억으로 간직돼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PX에서 ‘돈을 내고’ 무엇인가를 사는 추억은 바뀌고 있다. 군 PX에도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일반 사병의 봉급도 통장으로 입금되고 있다.

또한 이미 국방부에서 대부분의 군대 내 PX에 신용카드 사용을 위한 단말기를 설치해 논 상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현행 마그네틱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대부분의 PX에 설치돼 있는 상태”라며 “내년에 IC카드 형태로 군인을 위한 ‘나라사랑카드’가 발급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IC카드를 위한 단말기 보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부대에서는 일반 사병에게 체크카드 발급을 의무화시켜, 군부대 내에서 ‘현금’ 없이 생활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

화제의 부대는 육군 26사단.

지난 7월부터 국방부는 모든 군인의 봉급을 통장으로 입금시키고 있다. 그러나 26사단은 지난해부터 이미 일반 사병에게 통장을 만들도록 해 봉급지급을 시작했으며, 이와 함께 체크카드도 만들도록 했다.

26사단의 한 관계자는 “병사들이 현금을 갖고 다니면 불편하고 또 분실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를 발급받도록 했다”며 “또 체크카드 사용은 사회의 추세이고 또 정부의 시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26사단 사병들도 이러한 정책에 반기는 입장이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금을 갖고 있으면 분실의 위험이 있지만, 그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또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26사단 산하 전 부대원들은 모두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26사단 낸 PX에서는 1000원 이상 물품을 구입할 때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26사단이 전 장병들에게 체크카드를 발급시킨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병사들이 군 복부기간에 경제에 대한 교육과 이해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2년간의 복무기간 중에 재테크를 위한 플랜을 짤 수 있는 실력을 배양시키고, 제대 후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이다.

이 관계자는 “병사들이 군대에서 카드사용에 대한 정확한 방법을 알고, 또 재테크에 대한 인식이 있으면 제대 후 사회에 나가도 건전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군대를 일반 사병은 물론 초급간부들을 위한 ‘경제교육의 장’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26사단은 최근 여신금융협회에 군 장병을 위한 경제교육을 의뢰했다. 현재 26사단과 여신금융협회는 협의를 통해 군인을 위한 경제교육 자료 제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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