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IPO 이후 증시]삼성SDS 목표주가 평균 42만원… ‘맏형’ 삼성전자 대 이을까

입력 2014-11-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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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S·제일모직 IPO 이목집중

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초대어인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또 하나의 동량(棟梁)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지대하다. 이달 10일 현재 삼성전자가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46%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순위 2~3위인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의 전체 시총 비중이 각각 3.09%, 2.9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코스피시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의 ‘맏형’ 역할을 하듯 삼성SDS와 제일모직 역시 상장 이후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사업 성장성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이슈로 인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SDS, 평균 목표주가 42만원=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삼성SDS의 주가는 공모가(19만원)보다 최소 84%에서 최대 16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삼성SDS는 금융투자협회 장외거래시장 K-OTC에서 34만∼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가장 높게 잡은 증권사는 유안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으로 목표가는 50만원이다. 이어 하이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각각 36만원, 35만원으로 목표가를 책정했다.

삼성SDS의 목표주가가 상장 전부터 높게 점쳐지고 있는 이유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전체 기업 중 오너 3세들이 보유한 기업 지분 가치가 가장 크다. 이 때문에 상장을 통한 가치 현실화로 향후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및 지배력 강화를 위한 상속 및 핵심 지주사 지분 확보 용도로 쓰일 가능성이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 시 삼성SDS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질 수 있다”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과정에서 삼성SDS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켜 현물출자 용도로 사용하면서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의 사업 성장성 또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 1위의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삼성그룹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삼성SDS는 그룹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물류BPO 사업을 통해 삼성그룹의 해외 물류를 책임지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BPO 사업은 삼성SDS가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IT 플랫폼과 공급망관리(SCM) 컨설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합 물류를 실행하는 사업이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오는 2016년까지 삼성전자 전 세계 사업장의 물류 통합 서비스를 완성하고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사로 확산한 후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로부터 떨어지는 낙수효과로 인한 물류BPO 사업의 외형 성장과 함께 회사 전체에 미치는 이익 기여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에 속하는 사물인터넷과 바이오ㆍ제약ㆍ의료기기 사업이 삼성SDS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는 점은 주가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제일모직, 삼성 지배구조 개편 수혜=12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 역시 상장 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즉 제일모직은 삼성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인 동시에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가장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은 제일모직이 지주회사가 돼 실질적 지분율로 삼성전자 등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하는 것이며 결국 삼성의 3세끼리 계열분리를 정착화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 제일모직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모직의 자체 사업 중에서는 패션과 바이오 사업 성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패션부문 중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5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 내년부터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도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설립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그러나 제일모직은 자체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다는 평가다. 대신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격 변화가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잠재돼 있어 계열 분리 혹은 홀딩스 설립 등에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일모직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5000~5만5000원선으로 공모 규모는 1조2937억~1조52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진원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도된 공모계획을 살펴보면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삼성그룹 입장에서 단기간 내 팔거나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급격한 제일모직 지분가치 상승 필요성은 높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의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내달 3~4일 이뤄지고 공모주 청약은 같은 달 10~11일 실시될 예정이다. 상장은 내달 중순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와 같이 코스피 지수의 등락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은 투자 심리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한두 종목이 코스피의 등락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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