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범사업자 선정 ‘단일 컨소시엄’ 유력시

KT 중심 C-Cube 확실시 … 나머지는 반쪽짜리 컨소시엄

IPTV 시범사업에 통신, 방송, 포털 등 6개의 컨소시엄이 신청한 가운데 이달 중순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재 6개 컨소시엄 가운데 KT 중심의 ‘C-Cube’ 컨소시엄은 사업자 선정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UMB, 다음커뮤니케이션, 서원IMB, 대림IMS, GoodTV 등 나머지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IPTV 시범사업자 선정 조건으로 연내 양방향 데이터서비스를 포함한 IPTV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사업자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IPTV 사업을 준비해온 C-Cube 제외하고 나머지 사업자들은 사업자 선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통부와 방송위는 우선 IPTV 시범사업자 선정을 위해 ▲수행 목표 및 수행 내용 적합성(50점), ▲자원투입 계획(20점), ▲컨소시엄 구성(15점), ▲사업비 소요명세(5점), ▲과제의 필요성(5점), ▲추진 일정(5점) 등 서류 평가를 실시한다.

여기서 70점 이상을 획득한 컨소시엄에 대해 실사평가에 들어가며 오는 13일경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KT를 중심으로 52개 업체가 뭉친 C-Cube는 망, 기술, 콘텐츠 3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졌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다.

C-Cube는 IPTV 사업을 꾸준히 준비해온 KT를 중심으로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삼성전자, SK텔레콤, 방송 4사 등으로 구성돼 컨소시엄 구성면에서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IPTV 시범사업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던 케이블TV 업계의 컨소시엄인 UMB는 연내 서비스 가능 조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여서 사업자로 선정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UMB는 게다가 사업계획서에 기술 표준 제정과 내년 1월로 서비스 연기해줄 것으로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시켜 사실상 연내 IPTV 서비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사업자 선정을 장담하기 어렵다.

서원IMB도 컨소시엄 구성, 시설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여 사업자로 선정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기술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준비가 되지 않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콘텐츠와 자금조달면에서 문제가 없어 ‘70점’ 관문은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1차 서류평가에서 통과하더라도 기술적인 측면이 미비해 실사평가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실사평가서 대거 탈락 우려

6개의 컨소시엄이 서류평가에서 ‘70점’ 이상을 받아 1차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실사평가에서 대거 탈락이 우려된다.

C-Cube는 IPTV 사업을 2년여 동안 준비해온 KT를 비롯해 방송 4사의 콘텐츠, 삼성전자ㆍ쌍용정보통신 등의 장비 등 완벽한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나머지 5개 컨소시엄은 반쪽짜리 컨소시엄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머지 컨소시엄은 망, 콘텐츠, 장비 등 3박자를 모두 갖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KT 중심의 C-Cube가 단일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C-Cube, UMB, 다음 컨소시엄 등 가운데 2개 컨소시엄이 선정될 것을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