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한 한국 스포츠’ 포스트 김연아ㆍ손연재ㆍ박태환은 어디에

입력 2014-10-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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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 박소연 피겨 그랑프리 5위 가능성 입증…수영은 36년 만에 亞게임 노 골드

▲왼쪽부터 김연아, 박태환, 손연재.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가 그리운 시점이다. (뉴시스)

일장춘몽일까.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떠난 은반 위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진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은메달 획득 후 은퇴한 김연아의 공백이 아쉬운 계절이다. 그 아쉬운 공백은 박소연(17ㆍ신목고)과 김해진(17ㆍ과천고)이 메워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한 박소연과 김해진은 올해부터 시니어 무대에 출전한다. 특히 박소연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201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에서 쇼트 55.74점, 프리 114.69점을 받아 총점 170.43으로 전체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개인 최고 기록(176.61점)에는 못 미쳤지만 시니어 무대가 사실상 처음인 박소연으로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손연재(20ㆍ연세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갈라쇼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손연재는 잠시 휴식 후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그러나 ‘포스트 손연재’라는 말에는 여전히 답변이 어려운 상태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선수가 ‘포스트 손연재’로 거론됐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인 선수는 없다. 현재로서는 10대 3인방 이나경(세종고1), 김한솔(강원체고1), 천송이(세종고2)가 ‘포스트 손연재’에 가장 접근해 있다.

유치원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이나경은 세종초-광장중-세종고까지 손연재와 같은 길을 걸었다. 중학교 때까지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주목받은 이나경은 지난해부터 김지희 전 대표팀 코치와 선배 선수들에게 배우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과 정확한 연기력이 장점이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제치고 3위로 태극마크를 단 김한솔은 같은 해 모스크바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개인종합 1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천송이는 170㎝의 큰 신장과 긴 팔다리가 장점이다. 지난해 4월 이탈리아 페사로월드컵에서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올 시즌 손연재가 4관왕에 오른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에 함께 출전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친 한국 수영은 ‘포스트 박태환’이라는 말에 우울한 표정을 감출 수 없다. 한국 수영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의 6개 메달을 제외하면 여자 혼계영 400m 은메달과 남자 접영 50m 양정두(23ㆍ인천시청)의 동메달이 전부다.

박태환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박태환의 장기 집권한 10년 사이 ‘포스트 박태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박태환의 황금기는 일장춘몽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이미 은퇴했고, 손연재와 박태환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인기 종목이라도 과거에 비해 운동환경과 대우가 좋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와 전문 코치 등 인적 자원 부족은 여전히 해결 과제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장기 육성 프로젝트로 유망주를 발굴ㆍ육성하는 것만이 현재로써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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