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 에볼라 감염되면 현지·미국·유럽병원서 치료

입력 2014-10-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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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보건의료인력이 에볼라 발병지역에 파견을 갔다 감염됐을 경우, 현지 에볼라 전문병원이나 미국·유럽 등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아프리카 지역 보건의료인력 공모 계획과 함께 이 같은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먼저 만약 의료진이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경우 에볼라 감염 보건의료인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현지 병원 또는 에볼라 치료 경험이 있는 미국·유럽 소재 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할 계획이다.

현지인 진료 과정에서도 파견 의료진은 국제기구나 선진국 의료진과 함께 활동하는 만큼, 교육·감염 예방 및 검진·안전관리, 감염환자 이송 등에 관한 국제기구의 매뉴얼을 따르게 된다. 우리 의료진은 출국 전 국내에서 사전 교육을 충분히 받은 뒤 현지에서 추가 교육도 받게 된다.

의료진은 개인이 아닌 '팀'단위로 활동하며 특히 가장 중요한 개인보호구를 입고 벗을 때 감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현장안전관리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보호장비를 갈아입는다. 의료진이 사용할 보호복은 감염을 막기 위해 공기 중 피부 노출을 완전히 차단한 '레벨 C' 등급이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아프리카 파견 에볼라 대응 보건의료인력을 공개모집한다. 직종은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현장안전관리자 등이며,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의 경우 감염성 질환·중환자 관리·응급의료 등에 대한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갖춘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구체적 선발 규모와 활동 범위 등은 다음 달 초 서아프리카에 파견되는 선발대의 현지 수요조사 결과 등에 따라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파견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기간은 현지 교육과 활동, 임무 종료 후 격리기간(21일) 등까지 포함해 모두 7~9주에 이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의료진은 임무를 마치고 바로 국내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간(21일) 동안 현지나 제3국 등의 안전한 지역에 격리됐다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국내로 입국한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에볼라 국내 유입'이라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내 에볼라 대응책도 청저하게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국가지정격리병상' 보유 의료기관이 현재 17개로, 19개까지 늘릴 것"이라며 "현재 음압병상 104개를 포함해 544병상이 확보됐고, 공항 입국 단계에서부터 서아프리카 3개국 경유자까지 21일동안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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