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논란에 휘말린 KB금융 회추위

입력 2014-10-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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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에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발언권을 높인 노조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KB금융의 개혁에 한계점이 우려되고 있다. 또 국민카드 합병 과정에서 1조6564억원 규모의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징계 받은 이력으로 차기 회장 자격 논란도 벌이지는 형국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가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둘러싸고 노조개입설과 회장 자격 논란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이번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은 정치권 등 외부 입김이 차단된 상태에서 이뤄지는 만큼 과거 어느 때보다 후보자 심층면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외부 출신으로 대변되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과 내부 출신으로 윤 내정자와 나머지 후보 2명 간의 각축전으로 요약되면서 일찍이 논란에 제기됐던 ‘보이지 않는 손’ 작용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막판 최종 결정을 앞두고 노동조합이 회장 선임과정에 개입하고 나서면서 뒷 끝이 개운치 않다. KB국민은행 노조는 앞서 진행된 네 차례의 회추위를 앞두고 외부출신 후보들 대한 서신을 보내 후보직 사퇴를 종용했다. 또 외부 출신이 선임될 경우 출근 저지 등 물리력을 행사하겠다고 압박도 가했다. 노조 입맛에 따라 차기 회장을 선임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특정 후보를 지지

하거나 배척하며 차기 회장 선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면서 노조의 권한 밖 월권행위 논란에 휩쌓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노조 입김에 휘둘리는 인사가 차기 회장에 내정되면서 KB금융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되는 파벌싸움과 줄대기 문화 근절에 명백한 한계점에 봉착 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리딩뱅크의 위상 되찾고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을 융합해 끌고 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다는 얘기다.

회장 선출 기간 동안 국민은행 기존노조(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 : 제1노조)와 새노조(KB국민은행노동조합 : 제3노조) 간의 갈등이 고조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편 윤 내정자가 KB금융에 몸 담은 동안 분식회계 등 적잖은 손실에 끼쳐 자격성 논라도 불거지고 있다. 윤 내정자는 지난 2004년 국민은행이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법인세 회피를 목적으로 1조6564억원을 분식회계를 저질려 금감원으로부터 이듬해 이같은 사실이 적발돼 3개월 감봉 등의 처분을 받아 연임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은행을 떠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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