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출신 간부들이 홈쇼핑 업계의 준법감시인으로 대거 선임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은 지난 1일 일제히 금감원 출신들을 임원급인 준법감시인으로 영입했다.
영입된 이들은 주로 금감원에서 국장과 팀장을 지낸 인사들이다.
홈쇼핑 업계가 금감원 출신들을 선임한 이유는 지난 1월 개정된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 업체는 준법감시인을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준법감시인은 홈쇼핑 업체들이 보험영업을 하면서 법을 준수하는지를 금융당국에 보고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 대해 ‘전관예우’가 아니냐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사태로 금감원 출신들의 금융기관 재취업 길이 막히자 새로운 형태의 ‘낙하산 인사’라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