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청소년 화병을 의심하며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함께 병원을 찾는 부모들은 학교에서는 얌전하고 모범적인 아이가 집에서만 심하게 화를 내고 심지어 부모님이 잔소리를 한마디 꺼내기라도 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한다며 하소연을 한다. 심하게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이처럼 청소년 화병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착하고 평범한 학생의 모습만 보이고 학교에서 참았던 화를 부모님한테 푸는 것이 그 특징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가슴속에 쌓인 울화와 억울함, 분노가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린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화병의 원인은 ▲학업에 대한 압박 ▲스트레스 ▲왕따 혹은 교우 간의 갈등 ▲학교폭력 등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계속 마음에 담아두고 참을 수밖에 없는 문제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환경적인 스트레스와 억울감, 분노를 오랫동안 참다 보면 심장에 화가 쌓이게 되면서 어느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화로 표출이 되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화병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화를 참지 못한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가슴이 답답하고 억울한 느낌이 든다 ▲두통 및 어지럼증 ▲식욕저하 등이 있으며 정신적 증상으로는 두려운 생각이 들고 무기력하며 우울•불안•긴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청소년 화병의 개선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청소년 화병은 심장에 울체된 화를 내려주고 과열된 심장을 안정시켜주는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이기는 몸과 마음의 힘을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도 감당할 수 없는 분노와 원인 없는 신체적 통증들을 치료하여 정서적 신체적 안정을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