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사업 넓히는 욕실업계… PPL·온라인 유통 강화

입력 2014-08-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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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바스 등 온라인 전용 상품 출시 잇따라… B2B 시장 불황에 소비자 접점 강화

국내 욕실업계가 최근 B2C 사업을 넓히기 위해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과 달리 온라인 유통망을 개척하고, 인기 드라마에 간접광고(PPL)를 집어넣는 등 기존 B2B시장 중심이었던 업계의 판도를 점차 B2C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이 주력이었던 국내 욕실업계가 최근 리모델링 시장 호황에 맞춰 온라인 유통망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온라인 구매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욕실업계 1위 업체 대림바스는 소비자가 더 쉽게 욕실 리모델링 정보를 얻고 서비스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욕실종합 브랜드 ‘대림 바스플랜’의 유통을 확대했다. 지난 4월 소셜커머스 위메프 전용 상품을 출시하며 스타트를 끊은 대림바스는 현재 11번가, G마켓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욕실세트 7종을 판매하고 있다. 대림 바스플랜 김정호 팀장은 “소비자들의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림 바스플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B2C 중심의 온라인 유통으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자재기업 아이에스동서도 G마켓에서 ‘이누스 양변기’의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7종에 이르는 양변기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며 G마켓 제휴카드, 현대카드 M 결제시 최대 5~15%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30년 역사를 지닌 타일업체인 상아타일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쇼핑몰 ‘차우토로’를 개설해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공업체를 중간에 두지 않고 직접 인테리어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욕실업계는 타 소비재 제품들과 같이 드라마에 제품을 노출하는 PPL 마케팅도 전개 중이다. 과거 B2B 중심이었던 욕실업계에서 불고 있는 신선한 바람이다.

대림바스는 지난해 SBS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욕실제품을 노출시킨 데 이어, 최근에도 SBS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 주인공 조인성의 욕실을 협찬했다. 대림바스는 이 드라마에서 주요 배우들의 욕실을 캐릭터 성격에 맞게 맞춤 협찬해 ‘자연스러운 PPL’을 진행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로얄앤컴퍼니도 MBC드라마 ‘마마’에 자사 주력제품 ‘로얄컴바스’ 패키지를 협찬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주인공 집에 원터치 버튼 하나로 세면기와 샤워기를 동시 작동시킬 수 있는 ‘스마트 욕실’을 협찬한 데 이어, 주방에도 자사 수도꼭지 브랜드 ‘스완수전’을 노출시켰다. 로얄앤컴퍼니 관계자는 “드라마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욕실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협찬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욕실업계가 소비자 직판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기존 B2B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어서다. 여기에 집을 스스로 꾸미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리모델링 시장이 커진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제한돼 있는 욕실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겠다는 업체들의 전략이다.

욕실업계 관계자는 “욕실문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점차 바뀌면서 향후 욕실시장의 B2C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업체들의 B2C사업 확대로 과거와 달리, 다양하고 개성있는 욕실용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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