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해외로 해외로…해외투자비율 ‘급증’

입력 2014-08-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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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121만달러 투자…전년 대비 20% 증가

▲국내 제약사의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나는 등 해외직접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자료)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직접투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수시장 포화와 글로벌 제약사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포석으로,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제약산업 해외직접투자(FDI)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전년 4254만 달러 대비 20.4% 증가한 5121만 달러로 나타났다. 2010년 2367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2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가 가장 높았다. 아시아 지역 투자는 2848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55.6%를 차지했다. 그 뒤로 북미 1188만 달러, 유럽 946달러, 중남미 119만 달러 순이었다.

특히 브라질 등 ‘파머징 마켓’으로 뜨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 금액은 낮아졌지만 2년 연속 지속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직접투자가 아시아나 미국 등지에 비해 활성화한 것은 아니라서, 수년 안에 가파른 투자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투자금액 순위는 미국을 제치고 홍콩이 1599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 미국 1168만 달러, 인도 559만 달러, 이탈리아 405만 달러 순이었다. 2009년만 하더라도 해외 직접투자가 특정 국가에만 몰렸는데, 최근들어 베트남·인도네시아·몽골·태국 등지에도 이뤄지고 있어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진출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해외직접투자의 목적이다. 과거에는 선진기술도입과 저임활용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지난해 투자 목적 1위는 해외시장 유통경로확보가 절반이상(58.8%)을 차지했다. 아울러 선진기술도입과 수출촉진 역시 주요한 투자목적으로 꼽았다. 이는 유통경로만 확보하면 글로벌 업체와도 겨룰 수 있을 만큼 국내 제약사의 기술력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반증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해외직접투자 증가 추세는 올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견제약사 유유제약은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인 ‘유유말레이시아’를 설립하고 전문의약품부터 해피드러그까지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2년 안에 연간 1000만 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도 진출에 동남아시아의 ‘5대 거인’을 모두 섭렵한다는 계획이다.

JW홀딩스는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법인 ‘JW헬스케어필리핀’을 설립하고 태국 등 동남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은 높고 약가는 낮다는 장점을 잘 살리면 의외의 캐시카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의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진출은 더욱 가팔라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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