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 사장 무명벤처, 유럽 최대 창업 페스티벌 간다

입력 2014-06-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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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커미디어,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 초청받아

국내 무명의 스타트업 2곳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시(市)의 초청으로 유럽 최대 창업 경진대회인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10명 안팎의 인력이 모여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쥔 곳은 쉐이커미디어와 플레이몹스다.

이들 두 업체는 비엔나시가 11일 주최한 ‘비엔나-서울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우승, 10월 비엔나시에서 열리는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이번 경진대회는 국내 스타트업의 높은 관심 속에 52개 업체가 예선을 거쳐 5개 팀이 본선에서 경합을 벌였다. 본선에선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쉐이커미디어와 플레이몹스가 최종 우승, 페스티벌 참여 경비까지 지원받는다.

쉐이커미디어는 개인 기반 영상제작 솔루션 회사로 2010년 설립됐다. 창업자인 데이비드 리는 캐나다 한인 2세로 이미 1994년 14살 때 장난 삼아 만든 웹사이트가 대박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2004년 두 번째 창업에서 큰 실패를 경험하고, 이를 거울 삼아 쉐이커미디어를 성공반열에 올렸다. 창업 당시 인원은 5명. 기발한 아이디어 덕분에 슈퍼 엔젤로 불리는 ‘500스타트업’에서 투자한 첫 한국회사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쉐이커미디어는 현재 13명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에 대해 힘을 합치고 있다. 이 중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단 4명. 데이비드 리 대표도 중졸이지만 학력이라는 스펙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해외출장 중인 데이비드 리 대표를 대신해 인터뷰에 나선 에릭 코넬리어스 마케팅팀장은 이날 “비엔나 현지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다는 데 기대하고 있다”며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 전까지 현재 개발 중인 API를 개선해 사이트 이동 없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몹스는 자동 무료통화 앱 ‘브릿지콜’을 개발한 곳이다. 최정우 대표가 삼성SDS연구원 출신인 송수현 CTO, 오픈 마켓 창업 경험이 풍부한 노상민 CMO 등과 함께 지난 2011년 7월 창업했다. 최 대표는 노 CMO와는 고등학교 동창이며, 송 CTO와는 뜻이 맞아 손을 잡았다. 창업 이후 3년간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끊임없는 열정과 기술 개발을 통해 브릿지콜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달 열린 ‘비론치2014’에선 스타트업 배틀에 참가해 현장의 벤처투자사와 업계의 주목을 끌었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업체 등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 현재 직원은 7명으로 조만간 글로벌 무대에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정책적인 부분을 맞춰 나가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국내의 유망한 기술력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비엔나시는 최근 IT 분야에 집중 투자하면서 유럽의 3대 IT도시로 꼽히고 있다. 현재 5700개 이상의 IT 기업이 있는 비엔나시는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참가하는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을 해마다 개최, 우수한 기업들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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