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의 변신?...“‘닥터 붐’이라 불러라, 증시 수년간 오를 것”

입력 2014-05-15 03:34 수정 2014-05-15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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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T콘퍼런스서 경기 전망 낙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블룸버그

“앞으로 나를 ‘닥터 붐(Dr. Boom)’이라 불러도 좋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별명이 바뀔 수도 있겠다.

루비니는 1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SALT헤지펀드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위험들이 희미해졌다고 말했다고 경제전문지 포춘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폈으며 주식시장 역시 한동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는 미국 경제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적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디플레이션의 위기에 적절히 대처했으며 미국의 재정위기 역시 마무리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양적완화를 비롯해 연준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날 루비니의 경제 평가는 불과 3~4개월 전과 비교하면 180도 바뀐 것이다. 루비니는 올초 지난해 미국증시가 30% 급등한 것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과열을 경고했으며 경제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춘은 올들어 미국증시가 연초 대비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루비니의 이같은 우려도 진정된 것으로 풀이했다.

루비니는 나아가 향후 수년에 걸쳐 주식을 비롯해 다른 투자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수년 동안 초저금리 정책을 실시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이후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 거품은 오지 않았다고 루비니는 진단했다.

그는 유럽과 일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을 내놨다. 루비니는 유럽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강해졌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도 작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금융위기 이전 미국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중국의 문제가 미국처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루비니는 덧붙였다.

미국의 소득 양극화가 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은 주목해야 한다고 루비니는 지적하고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줄면 기업 역시 수조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토론에는 루비니 교수를 비롯해 로렌스 메이어 전 연준 이사와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캐피털 최고경영자(CEO),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전 그리스 총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의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명성을 얻은 인물로 비관론을 고수하면서 ‘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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