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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구조 특혜 의혹' 언딘, ISU 정회원 자격 획득 과정 허점..."실력 아닌 추천제"

언딘 마린인더스트리, ISU, 세월호

(ISU 홈페이지 캡처)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작업에 참여 중인 '언딘 마린인더스트리(대표 김윤상·UMI·Undine Marine Industries·이하 언딘)를 둘러싸고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언딘이 정회원으로 속한 국제구난협회(ISU, International Salvage Union)가 구조실력을 인증하는 단체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언딘이 국내에서 유일한 ISU 정회원이라는 점에 힘입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계약하고 구조 작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기관 및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는 민간 구조업체 언딘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언딘 측이 계약한 민간 잠수사만 잠수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다른 민간 잠수사는 배제된다는 것이 철수를 선언한 다른 민간 잠수사들의 주장이다. 구조 당국이 언딘에 특혜를 준 이유는 언딘이 국내 유일의 ISU 정회원이라는 점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SU 정회원 자격이 구조 실력을 인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ISU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가입 기준은 실력인증제가 아닌 회원사 추천제다. 정회원 가입은 기존 회원사 중 2곳의 동의만 있으면 가능하다. ISU 사무국은 영국 런던에 있으며, 현재 전세계에 60개의 회원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ISU는 "어떤 기업이든지 구조사업에 힘쓰는 관련 기업이라면 회원에 가입할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구조 실력이나 장비 수준 등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만한 근거를 통해 정회원 자격을 획득한다기보다 기존 회원사들의 재량에 따른다는 것. ISU는 회원단체는 높은 수준 해난 구조자가 회원들로 구성됐다고 밝혔지만 전문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가 없는 셈이다.

언딘은 지난 2010년 천안함 구조작업을 돕고 이동하다 침몰한 금양98호의 실종 선원들을 찾기 위한 선체 수색작업에도 민간 구난업체로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딘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ISU 인증에 대해 정확히 아는 담당자가 현재 진도 구조현장에 나가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해경 측은 구조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대표 이종인)가 제안한 다이빙벨을 불허했다. 하지만 언딘은 다른 다이빙벨을 사고 현장에 들여왔다. 이를 놓고 국내잠수업계에서 이름난 언딘과 알파잠수와의 경쟁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특혜 의혹이 점점 커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은 24일 해명자료를 냈다. 중대본은 언딘이 청해진해운과 계약업체라는 것에 대해 "해양사고 발생시 (사고) 선박 소유자는 해사안전법 등 관련법규에 따라 군·경의 구조작업과 함께 효과적인 구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선박 소유주인 청해진해운이 전문 구조업체인 언딘과 사고 발생 이후인 4월 17일 계약을 하고 구조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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