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펀마케팅’…매출도 웃음꽃

입력 2014-03-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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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역경매 ‘잭팟7’ 방문자수 45% 증가…쇼핑에 재미 더해

온라인몰들이 ‘펀(fun) 마케팅’으로 불황을 뚫고 있다. 쇼핑에 재미를 합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는 것.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계속 사이트를 방문하도록 하는 ‘눈치쇼핑’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옥션은 역경매서비스 ‘잭팟7’으로 모바일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잭팟7은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될 때까지 3분에 1%씩 제품 가격이 내려간다.

옥션은 하루 3번 인기 제품을 한정으로 선보인다. 16일 기준 400여개 상품이 경매됐고 전체 입찰 수는 3000번이 넘었다. 옥션 관계자는 “잭팟7 서비스 론칭 후 옥션 모바일앱 방문자수가 평균 45%, 페이지뷰는 매월 25%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는 ‘다이나믹 프라이스’ 서비스를 내놓았다. 다이나믹 프라이스 역시 정해진 시간 동안 상품이 판매되지 않으면 가격이 내려가지만, 판매되면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인터파크 이재혁 마케팅기획팀장은 ‘실시간 최저가 게임’이라고 표현했다. 구매자가 없으면 가격이 O원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다른 구매자가 먼저 구입해버리면 다시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인터파크는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직접 가격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다이나믹 프라이스 서비스에 대해 비즈니스 모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공식 오픈 후 모바일 앱 순방문자수(UV)는 전월보다 10% 가까이 늘었다”며 “전월이 12월로 최성수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성공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파크 UV는 다이나믹 프라이스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600%까지 급증했다.

소설과 상품 설명을 합한 스토리 커머스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11월부터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올댓스토리와 함께 자사 상품을 소재로 모바일 소설 ‘시크릿 오’를 연재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시크릿 오는 서비스 론칭 한 달만에 고객 2000여명이 정기구독을 신청했다”며 “오픈 후 CJ몰 매출도 8%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고객 참여와 소통 역시 중요 키워드다. 11번가는 1월부터 ‘쇼핑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은 연예인 공항패션, 황사, 봄나들이 등 11번가가 제시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한다. 하루 2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쇼핑톡을 방문하며, 1월 이후 600개 넘는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11번가 관계자는 “담당MD를 직접 인터뷰하고 상품을 직접 시연 및 설명하는 ‘MD의 아이템(MD’s ITEM)’ 코너의 경우 지난 1주일 동안에만 댓글 1000개, 페이지뷰 1만3000뷰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아이몰에도 고객이 제안한 상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틱톡’ 서비스가 있다. 롯데아이몰 담당자는 “단순한 상품 판매만으로는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기 힘들다”며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기본으로, 상품의 스토리와 스팟 형식의 혜택을 더해 쇼핑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펀 마케팅 붐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경쟁이 격화되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소비자 눈길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직관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매출도 올리고, 고객에게 우리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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