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름철 수상레포츠 인구 증가…목•허리 건강에 적신호 울린다

입력 2019-08-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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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각종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부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는 총 1,050건으로 이 중 10.2%가 물놀이나 수상레저 중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상레포츠로 인해 발생하는 부상의 경우 목, 허리에 가장 많은 충격이 전달돼 목, 허리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곤 한다.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목디스크가 대표적이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하며 자라온 젊은 세대들이라면 이러한 디스크 문제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 가장자리에 있는 섬유륜에 균열이 발생하고 이 틈새로 추간판의 수핵이 탈출해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허리 통증과 다리 방사통을 일으키는 것이다. 목디스크의 경우 경추 뼈마디에 있는 디스크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질환으로 심각한 경우 하반신 마비는 물론 전신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

수상레저 후 부상의 정도와 관계없이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장 큰 불편함이 없더라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과 증상이 악화되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해질 수도 있지만 초기 치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한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대부분 침상 안정, 약물치료, 주사치료, 재활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 충분하지만 한 달 이상의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수술적 효과를 가진 비수술치료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 목디스크도 마찬가지다. 디스크가 튀어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기본적인 물리치료를 통해 디스크가 원래대로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를 시행하고, 통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는 경추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감압술 등의 비수술치료 시행으로 수술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수상레저를 즐기다가 발생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한다. 부상을 당하고도 '다쳤다'라는 생각보다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일상 복귀 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함이 가중된다면 내원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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