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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악몽 되살아날라···바짝 긴장한 건설업계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출두 시기가 다가오자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검찰 및 사정기관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 출두해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해당 건설사들이 하나 둘 수면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월드 타워 사업이다. 검찰은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수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사업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건축 승인을 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다. 이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국방부의 반대는 이명박 정권에서 해결됐다.

사업의 주체는 롯데물산으로 롯데건설은 단순 시공만 맡았지만 이번 사안으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다른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도 자유롭지 못하다. 포스코건설은 세무당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데 포스코엔지니어링 합병 과정의 해외 공장 건설 등이 조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스코건설이 해외에서 자회사를 인수하고 매각한 과정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전 대통령이 몸 담았던 현대건설도 과거 사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전 대통령이 이용하는 별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 별장은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 재직 당시 현대건설 부사장 3명과 현대 계열사 사장 3명, 처남 김재정 씨가 함께 사들인 곳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너무 오래전 일이라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면서 “관련 인사들도 대부분 퇴직해 사실 확인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1987년 다스 설립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었다는 점도 수사기관에서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중견건설사들 역시 여러 곳이 이번 사안과 연루 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보그룹 계열사인 대보건설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인 2010년 관급 공사 수주 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억 원대의 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수혜 기업 중 하나로 꼽힌 서희건설도 몇가지 의혹이 있는 가운데 앞서 2010년에도 정치권에서 이봉관 회장이 MB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과의 유착설이 제기된 바 있다.

또한 최근 급성장한 부영은 지난 국감에서 계열사인 동광주택과 함께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주택도시기금 민간임대 아파트 지원 기금의 54%를 독식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대형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까지 이 전 대통령의 수사와 연관된 정황들이 드러나며 건설사들이 잔뜩 긴장하는 모양새다. 자칫 수사가 확대될 경우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진행된 공사들까지 전방위적으로 들여다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4대강 사업으로 이미 건설사들은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혹시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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