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올해도 맑음…삼성전자, 꽃길 달린다

입력 2017-01-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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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전략적 투자 수익성 본궤도에‘40조’ 역대최대 실적 도전

‘반도체’가 해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반도체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년래 최대치인 29조2400억 원을 달성했다. ‘갤럭시노트7’의 공백으로 실적 악화가 점쳐졌으나, 반도체 부문의 선전은 단종 충격을 문제 없이 흡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다른 부품 사업인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호조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했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은 매출액 14조8600억 원, 영업이익 4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3분기 기록한 3조6600억 원으로, 이를 1조3000억원 가량 뛰어 넘은 것이다.

반도체 부문이 최대 성장을 한 것은 고성능·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에 따른 결과다. 낸드의 경우, 고용량 48단 V-낸드 SSD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D램은 고용량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 공급을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디스플레이패널(DP) 부문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4200억 원, 영업이익 1조3400억 원을 달성했다. 고객 다변화를 통한 OLED 판매 증가와 UHD 중심의 고부가 TV 패널 판매 증가로 인한 LCD 분야 실적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은 호황에 더해 지난 4분기 원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약 3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IM 부문의 부활도 주목할 점이다. IM 부문은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4분기 매출 23조6100억 원, 영업이익 2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CE 부문은 매출 13조64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달성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10나노급 D램, 64단 V-낸드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시스템LSI는 고객사 다변화와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10나노 제품 공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OLED 패널은 고부가 플렉서블 제품의 외부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고, LCD는 수익성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IM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며, CE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더불어 생활가전 B2B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가전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는 올 1분기에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지속과 시스템LSI 10나노 양산 본격화, OLED 거래선 신제품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되나, 세트 사업은 계절적 요인으로 TV 판매 감소와 무선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 1분기 전사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 리스크로 인해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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