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사업' 햇빛드나… 흑자전환 꿈꾸는 아이리버ㆍ코원

입력 2014-1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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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텔앤컬'로 연간 흑자 기대… MP3 다각화로 전년 대비 57% 적자폭 줄여

'음향기기 맞수’로 꼽히는 아이리버와 코원이 내년 본격적인 부활을 꾀하고 있다. SK텔레콤 품에 안긴 아이리버는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고, 코원은 전년 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이며 향후 비상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올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9억7461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1억7397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지난해 3분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대로라면 아이리버는 지난해 79억9328만원 적자에서 올해 2년 만에 다시 연간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아이리버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다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지난해 다시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이 같은 아이리버의 회복세는 2012년 론칭한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 브랜드인 '아스텔앤컨'의 판매 호조가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리버는 MP3, 태블릿PC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 사업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SK텔레콤으로 인수된 것도 향후 아이리버에겐 부활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흑자전환도 중요하지만, 최근 고음질 플레이어에 집중한 이후 아이리버의 실적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여기에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시너지 효과까지 낼 것으로 보여, 내년부터는 과거 음향기기 명가로서의 회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코원도 내년을 부활의 첫 해로 보고 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 26억641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과 비교해선 적자폭이 57.8%나 줄었다. 지난해 코원의 연간 영업손실은 104억4375만원 규모다. 올해 당장 연간 흑자를 기록하기엔 다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의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원의 최근 실적은 과거 회사를 성장하게 해준 MP3의 다각화와 올해 론칭한 고음질 음원 플레이어 '플레뉴1' 판매 호조의 영향이 크다. 코원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고급형, 저급형 등으로 MP3 제품을 다양화했던 것이 매출에 도움을 줬다"며 "올 하반기 출시한 플레뉴1도 200~300대 수준의 초도 물량이 하루 만에 완판되는 등 내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원은 올 하반기 특히 MP3 사업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음향기기로 성장해 온 아이리버와 코원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자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견 음향기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음향기기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아이리버와 코원이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업계 인지도가 높은 두 회사가 부활한다면, 중소 음향기기 업계도 다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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