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LG텔레콤이 발신번호표시(CID) 요금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현재와 같은 요금 구조가 계속될 경우 양사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CID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KTF와 LGT의 CID 가입자 및 매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7월말 현재 CID를 이용하는 KTF와 LG텔레콤의 고객 중 CID 요금을 별도로 부담하고 있는 가입자는 약 1500만명에 이르고, 양사는 이들로부터 2월부터 7월까지 1080억원의 CID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KTF와 LG텔레콤은 지난 2월부터 기본료를 높이는 대신 CID가 기본 제공되는 요금제를 출시함로써 이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매월 1000~2000원에 이르는 CID 요금을 계속 부과함으로써 매월 170억~200억 수익을 챙기고 있다.
실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양사 가입자 중 CID가 기본 제공되는 요금제 총 39종에 가입한 고객은 292명(16.54%)으로 나머지 약 1500만명은 CID 요금을 별도로 매월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양사의 CID 유료 가입자 수 및 CID 매출액이 현행 요금 체계로 계속 유지될 경우 양사는 향후 3년간 3500억원의 추가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승희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CID는 CDMA시스템에서 휴대폰과 기지국 간 기본적으로 주고받는 정보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독립적 부가서비스가 될 수 없으므로 따로 요금을 부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정통부에 기간역무 관련 고시 이동통신음성서비스에 CID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유 의원은 "본질적으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CID는 요금을 추가로 책정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통부가 관련 고시를 시정하지 않은 것에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때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확실하게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