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다’ 송일국 “삼둥이 갖게 해준 작품” 왜?

입력 2014-10-1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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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다’ 송일국

(연극 ‘나는 너다’ 포스터)

연극 ‘나는 너다’에 출연하게 된 배우 송일국의 소감이 화제다.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교회 지하에서는 연극 ‘나는 너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극 ‘나는 너다’에서 송일국은 안중근과 안준생으로 분해 1인2역에 도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상반되고도 고통스런 삶을 심도 있고 진중한 연기로 풀어냍다.

‘나는 너다’ 송일국은 “사실 안중근 의사 아들 안준생이 이토 히로부미 아들에 사죄하고 손자와 의형제를 맺는 등 친일행위를 벌인 사실을 초연 때 희곡을 받고 알았다”며 “이토 히로부미의 아들 이토 분키치를 만나 사죄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이 커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게다가 첫 연극 작품이었고 1인 2역이었다. 그럼에도 희곡을 읽고 이것은 해야 한다고 느껴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작품은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를 갖게 해준 작품”이라며 “초연 당시 공연할 때마다 무대에서 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원형으로 서서 기도를 했다. ‘작품 잘 되게 해 달라’,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 후에는 ‘아이를 가지게 해 달라’는 기도도 했다. 그런데 기도가 셌던지 마지막 공연 후 하나도 둘도 아닌 셋씩이나 아이가 생겼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기념해 내달 27일부터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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