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 걱정하는 코스피, 최경환 주가 다 날아갔다

입력 2014-10-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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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달러·엔低 대외변수에 기업 실적악화 정책기대감 삼켜

‘초이노믹스’의 온기를 느끼기도 전에 코스피에 한파가 밀려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 부양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난 7월 2080선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1900선마저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7월 2기 내각이 출범하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란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지만 열기가 식은 모습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했다. 기업배당 확대, 세제혜택 금융상품 도입, 퇴직연금 활성화, 증시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정책들이 쏟아졌다. 하나같이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하지만 강달러와 엔저라는 대외변수가 정책 기대감을 삼켜버리는 형국으로 바뀌었다. 코스피는 1930선을 겨우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포인트가 없으면 1900선도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77포인트(0.20%) 오른 1930.8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1927.21에 마감하며 지난 3월 20일 기록했던 1919.52 이후 약 7개월 만에 1930선을 내주기도 했다.

최 부총리가 경기부양 패키지를 쏟아내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7월 30일의 2082.61과 비교하면 15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 같은 코스피 하락 배경엔 달러 강세, 실적, 수급, 대외변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3분기 기업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높다. 반전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외변수 또한 우호적이지 않다. 유럽의 경기 우려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 증시에 부담 요인들만 산적해 있다.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2기 경제팀에서는 후속 부양 카드를 꺼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중 증시 활성화 방안이 나올 예정이지만 대외 악재의 파급력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을 제어하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엿보인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증시의 강한 반등세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취지는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단기부양책이 시장을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체질이나 환경을 고려했을 때 정책 캠페인으로 인한 성장세는 버겁다”며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 전략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재정정책 효과는 집행되면 바로 소멸되는 만큼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증시 활성화 정책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등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상쇄하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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